2011년 7월 21일 목요일

손자병법 - 군형편[軍形篇]

싸우기 전에 필승의 기반을

우선 불패의 태세를 굳혀 놓고, 적이 무너지기를 꾹 참고 기다리는 것 --- 이것이 싸움에 능한 전법이다.

수비에 있어서는 적이 침공할 기회를 주지 않고, 공격으로 들어가면 속공으로써 적이 수 비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 --- 이것만이 필승의 조건이다.

똑같이 이기더라도,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이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전 감투, 큰 손해를 발생시키고 겨우 이기는 것, 이런 승리는 바람직한 승리가 되지 못한다.

미리 승리할 태세를 갖추어 놓고서 싸우는 자가 승리를 거두며, 무작정 싸움을 시작하여 놓고서 승리를 얻겠다고 허둥대는 자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

싸움을 시작하려거든, 우선 만전의 태세를 갖추어 놓고, 가득찬 봇물을 깊은 골짜기에 터 놓듯이, 단숨에 압도하여야 한다.

"싸움을 잘하는 자는 우선 적이 우리를 이길 수 없도록 만들고 나서, 우리가 적을 이길 수 있기를 기다린다. 적이 이길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아군이 이길 수 있는 것은 적에게 달려 있다. 그러므로 싸움을 잘하는 자는 적이 이기지 못하게 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아군이 이길 수 있게끔, 적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승리를 예견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할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우선 수비에 만전을 기하고, 그리고 상대방의 틈을 노려서 공격을 가한다. 그렇게 하면 반 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지지는 않는다는 태세를 구축할 수는 있다는 내용이다.

"이길 수 없는 자는 지키고, 이길 수 있는 자는 공격한다. 지키는 것은 부족하기 때문이고 공격하는 것은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잘 지키는 자는 깊은 땅 속에 숨듯이 병력을 은폐하 고, 공격을 잘하는 자는 깊은 하늘에서 움직이듯이 공격을 퍼붓는다. 그러므로 능히 자기의 군대를 보존하고서도 온존하게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것에 이긴다. 승리를 예견하는 것이 뭇사람이 아는 바에 지나지 않는 다면, 잘한 것이 아니다. 전쟁에 이겨서 천하가 잘했다고 해도, 잘한 것이 아니다. 터럭을 들어올렸다고 해서 힘이 세다고 하지 않고, 해와 달을 본다고 해서 눈이 밝다고 하지 않고, 우뢰소리를 들었다고 하여 귀가 좋다고 하지 않는다.

옛날에 이른바 전쟁을 잘했던 사람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것에 이긴다. 그러므로 잘 싸우는 사람의 승리에는 슬기로왔다는 이름도 없고, 용맹스러웠다는 공적도 없다."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기고서 그 후에 싸우고, 지는 군대는 먼저 싸우고서 그 후에 이기 려 한다. 그러므로 그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틀림이 없다. 틀림이 없는 것은 그 조치하는 바가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는데, 이는 싸우기 전부터 이미 지고 있는 적을 상대로 싸우 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싸움에 능한 자는 자기편을 절대 불패의 태세로 갖추어 놓고서 적의 실패를 놓치지를 않는다.

이런 까닭에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겨 놓고서 그 후에 전투를 하려고 하며, 지는 군대는 먼저 전투부터 벌여 놓고서 그 후에 이기려고 한다. 그러므로 싸움에 능한 자는 필승의 도 를 추구하고, 법제, 군제도 잘 지킨다. 그러기에 능히 아군이 이기고 적군이 패배하는 다스 림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승병은 일로써 수를 다는 것과 같고, 패병은 수로써 일을 다는 것과 같다. 병법에, 첫째는 도度(국토의 넓이를 재는 것)요, 둘째는 양量(자원의 많고 적음)이요, 세째는 수數(인구의 많 고 적음)요, 네째는 칭稱(전력의 강하고 약함)이요, 다섯째는 승勝(승리와 패배의 예측)이라 고 하였다.

즉 지형에 따라서 도가 생기고, 도에 따라서 양이 생기고, 양에 따라서 수가 생기고, 수에 따라서 칭이 생기고, 칭에 따라서 승이 생긴다.

그러므로 승리하는 군대는 일을 견주는 것과 같다. 승리하는 자의 싸움은, 마치 가득 차 있 는 봇물을 천인이나 되는 골짜기에 터놓는 것과 같은 형세이다."

《原文 孫子兵法》第四 [軍形篇]

【原文】

孫子曰 : 昔之善戰者, 先爲不可勝, 以侍敵之可勝. 不可勝在己, 可勝在敵.
손자왈 : 석지선전자, 선위불가승, 이대적지가승, 불가승재기, 가승재적.

【解】

손자가 말했다 :
옛날에 전쟁을 잘하는 장군은 먼저 이길수 없는 나를 만들고, 승리가 가능한 적군을 대적한다. 적이 승리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은 나에게 존재한다. 내가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은 적에게 존재하는 것이다.

【原文】

故善戰者, 能爲不可勝, 不能使敵必可勝.
고선전자, 능위불가승, 불능사적필까승.

【解】

고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군의 승리가 불가능하게 할 수는 있지만, 필히 적에게서 승리가 가능한 상황을 구하기는 어렵다.

【原文】

故曰 : 勝可知, 而不可爲. 不可勝者, 守也. 可勝者, 攻也. 守則不足,
고왈 : 승가지, 이불가위. 불가승자, 수야. 가승자, 공야. 수즉부족,

【解】

고로 승리를 예견할 수 는 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는 없다.
승리가 어려우면 수비를 하라. 승리가 가능하면 공격을 하라. 수비는 전력이 부족할때 한다.

【原文】

攻則有餘. 善守者, 藏於九地之下. 善攻者 動於九天之上. 故能自保而全勝也.
공즉유여. 선수자, 장어구지지하. 선공자 동어구천지상. 고능자보이전승야.

【解】

공격은 전력이 넉넉할때 한다. 수비를 잘하는 자는 다양한 지형을 이용하여 적을 막아내고 공격을 잘하는 자는 다양한 기상조건을 이용하여 구동한다. 고로 자신을 보호하면서 완전한 승리를 한다.

【原文】

見勝不過衆人之所知, 非善之善者也. 戰勝而天下曰善, 非善之善者也.
견승불과중인지소지, 비선지선자야. 전승이천하왈선, 비선지선자야.

【解】

승리를 예측하는 능력이 중인들이 알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면 최선중의 최선이 아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천하의 모든이가 칭찬한다면, 최선중의 최선이 아니다.

【原文】

故擧秋毫不爲多力, 見日月不爲明目, 聞雷霆不爲聰耳.
고거추호불위다력, 견일월불위명목, 문뢰정불위총이.

【解】

고로 추호같은 가벼운 털을 들고 힘이 세다고 하지 않는다. 밝게 빛나는 해와 달을 보는 눈을 밝은 눈이라 하지 않는다. 우뢰처럼 큰 소리를 듣는 귀를 총명한 귀라고 하지 않는다.

【原文】

古之所謂善戰者, 勝于易勝者也. 故善戰之勝也, 無智名, 無勇功. 故其戰勝不특.
고지소위선전자, 승우이승자야. 고선전지승야, 무지명, 무용공. 고기전승불특.

【解】

고대로부터 전쟁을 잘하는 자는 쉬이 승리할 수 있는 적과 싸워 이겼다. 고로 전쟁을 잘하는 자의 승리는 지략이나 명성에서 나온것이 아니다. 용맹이나 공적에서 나온것이 아니다. 고로 그 전쟁의 승리는 한치의 착오도 없다.

【原文】

不특者, 其所措必勝, 勝已敗者也. 故善戰者, 立於不敗之地, 而不失敵之敗也.
불특자, 기소조필승, 승이패자야. 고선전자, 입어불패지지, 이불실적지패야.

【解】

착오가 없다는것은 그 착오에 대하여 미리 조치를 해두어 필히 승리할 상황을 만들어 놓고 이미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적을 상대하여 승리한 것이다.
고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패배하지 않는 지형에 입장하여 적을 패배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분실하지 않는다.

【原文】

是故勝兵先勝而後求戰 敗兵先戰而後求勝. 善用兵者, 修道而保法, 故能爲勝敗之政.
시고승병선승이후구전 패병선전이후구승. 선용병자, 수도이보법, 고능위승패지정.

【解】

고로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을 구해놓은 후에 전쟁을 한다.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전쟁을 일으키고 이후에 승리를 구한다.
용병을 잘하는 자는 지도력을 잘 수양하고 법과 제도를 잘 보전한다. 고로 승패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原文】

兵法一曰度, 二曰量, 三曰數, 四曰稱, 五曰勝. 地生度, 度生量, 量生數, 數生稱, 稱生勝.
병법일왈도, 이왈량, 삼왈수, 사왈칭, 오왈승. 지생도, 도생량, 양생수, 수생칭, 칭생승.

【解】

병법의 다섯가지 요소는 . 첫째 국토의 크기, 둘째 생산량, 세째 병력수, 네째 전력의 우열, 다섯째 승리라 한다.
지형에서 국토의 크기가 생성되고, 국토의 크기에서 생산량이 생성되고, 생산량에서 병력의 수가 발생하고, 병력수에서 전력의 우위가 결정된다. 전력의 우위로써 승리가 결정된다.

【原文】

故勝兵若以鎰稱銖, 敗兵若以銖稱鎰. 勝者之戰民也, 若決積水於千인之溪者, 形也.
고승병약이일칭수, 패병약이수칭일. 승자지전민야. 약결적수어천인지계자. 형야.

【解】

고로 승리하는 군대는 무거운 천칭으로 가벼운 저울추를 상대하는것과 같다. 패배하는 군대는 가벼운 저울추로 무거운 천칭을 상대하는 것과 같다.
승자의 진형은 천길 높이의 계곡에 축적된 물을 쏟아내는 것과 같다. 이것이 군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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