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2일 수요일

경험서 얻은 생활과학 풍수론

옛말에 東大門(동대문)에 南向(남향)집은 三代積善家(삼대적선가)가 入住(입주)하고 無病長壽(무병장수) 한다는 말도 있고 明堂(명당)에다 墓地(묘지)를 쓰면 자손이 繁昌(번창)한다고 한다.

이런 말은 風水地理說(풍수지리설)을 근거로 논하는 것이다. 風水(풍수)라는 것은 藏風得水(장풍득수)의 준말로서 바람을 막고 물을 얻는다는 뜻이고, 조상들이 수천년 동안 쌓은 경험을 통계적으로 정립한 경험 철학이며 자연과학인 것이다.

물론 어느 부분은 과대 포장하여 터무니없는 논리도 있지만,풍수론을 조금만 살펴보면 바로 우리의 생활이며, 환경이고, 자연과의 조화를 역설하는 것이다.

이러한 풍수론을 생활과학으로 풀어보면, 우리나라는 겨울에는 북서풍이, 여름에는 동남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집은 북쪽이나 북서쪽에 등을 대고 남쪽이나 동남향을 향하고 있어야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고 반대로 되어있으면 오히려 겨울에는 더 춥고 여름에는 더욱 더운 것이다.

똑같은 태양도 아침에 뜨는 태양은 상쾌하고 오후에 지는 태양은 끈적끈적하고 불쾌감이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

동쪽에 뜨는 태양에서는 자외선이 많이 방사되어 살균을 하고 오후에 지는 태양에서는 적외선이 많아 음식물을 부패 시킨다.

그렇기에 옛날 궁궐에서 왕자를 나면 양기를 많이 받고 건강하게 자라라고 동쪽에 동궁을 지어 기거시키며 동궁마마라고 했다. 그러기에 부모님이나 노약자는 동쪽이나 동남쪽의 방을 주어야 효자라 할 수 있는 것이다 .

서쪽에 부엌이 있으면 음식이 쉽게 부패되어 가족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예로부터 금기로 한 것이니 이 얼마나 과학적인 근거인가 ?

여기서 풍수론을 근거로 부동산을 살펴보자.

주택의 조건은 우선 햇빛이 잘 들어와 따뜻해야 되고, 대지의 형태와 건물은 안정 되어야한다. 또한 도로에 인접해야하고, 집 앞의 전경이 좋고 교통이 편리해야 한다.

대지는 사면 중에서 최소한 한 면은 도로에 접해야 하고, 더 좋은 것은 도로와 도로의 교차점인 코너의 대지다. 풍수에서 물이 만나는 주위에 혈이 있는 것으로 보고, 또한 풍수에서 도로를 물로 보기에 도로가 만나는 곳을 吉地로 본다, 실제로 코너의 땅은 주변의 땅과 가격차가 크게 나고 번화가일수록 그 차이는 더 한 것이다.

그렇기에 막다른 골목집은 바로 물을 막은 결과와 같기에 水浸(수침)을 받는 것이며, 결국 水力(수력)에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주변에 길을 막고 있는 건물이 결국은 길이 나면서 헐리는 것을 봤을 것이고, 가격도 주변의 땅과 비교하여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매립지의 터는 땅의 기를 받지 못하여 좋지 않다.
실제 매립지에 건물을 지으면 기초가 부실하고 부동침하가 일어나 붕괴의 위험도 있고, 매립물이 쓰레기나 오염물질이면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집의 크기보다 나무가 크던지 많으면 집이 나무에 가려 陰地(음지)가 되기도 하고 장마철에 落雷(낙뢰)를 맞을 확률도 크고 벌래도 많이 끓어 비위생적이고 햇빛을 가려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대문에서 안방이나 부엌문이 직접 보이는 것도 禁忌(금기)로 한다.
風水에서 대문도 물의 입구로 보기에 안방에 直水(직수)로 외침을 받아 煞(살)로 본다.
외부인이나 내방인의 눈에 안방의 고가품등이 훤히 들여다보여 見物生心, 도난의 우려도 있고, 부엌이 바로 보이면 부녀자들이 외부에 노출이 되어 몸가짐도 불편하고 혹 暴行을 당할 수도 있기에 터부시 했던 것이다.

건물의 외향도 풍수에서는 금기시 하는 것이 많다. 주변과의 조화를 우선으로 했고 건물의 색채도 중요시 했는데 , 한 예를 들면 서소문의 어느 빌딩이 몇 번이나 주인이 바뀌고 했던 것은 건물의 색깔이 온통 검정색으로 외부인이나 내부인에게 중압감과 심리적 위축을 주어, 효율적인 경제활동을 저해하는 이유가 되었고, 오히려 건물이 주인격이 되는 역효과를 유발 하였다고 생각된다.

풍수를 떠나 검은색은 어쨌건 음침하고, 우울하고, 죽은자의 영정에 검은띠를 두르지 않는가.
이렇듯 풍수지리의 사상은 사람, 산, 방위, 물 등 네 가지 요소를 갖고 푸는 것이다.
쉽게 산천 좋은 곳에 인물 난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인 것으로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선조들의 오랜 경험으로 쌓아온 생활과학인 것이다.

따라서 풍수를 허무맹랑한 미신적으로 무조건 배척하는 사고를 벗고 고귀한 경험론으로서 승화시켜 현대에 맞게 접목하여 실 생활에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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