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8일 목요일
날씨를 뒤집다
2007년도 수퍼볼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시카고 베어스를 이기고 난 뒤, 베어스 팀의 렉스는 콜츠 팀의 페이튼에게 어떻게 그렇게 효과적으로 볼을 잡아서 예측하지 못한 곳에 던질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던 날의 경기였으니 그들에게는 최악의 조건이 아닐 수 없었다. 경기 중 렉스는 두 번이나 볼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반면 페이튼은 오른손 엄지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자칫 큰 게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콜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페이튼은 렉스에게 그 전 주에 센터에서 '웨트 스냅(Wet Snap)'을 연습했다면서 빗속에서 젖어 있는 볼을 던지려면 평소보다 약하게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가 와 볼이 미끄러우면 보통은 더 강하게 잡으려고 하는데 말이다.
이 대화는 ESPN 라디오의 댄 패트릭 쇼에 소개되었다. 콜츠 팀의 코치였던 토니 던지가 게스트로 나왔는데, 댄은 그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페이튼은 정말 웨트 스냅을 연습하나요?"
"물론이죠. 그는 장마철에 시합을 할 때마다 풋볼 10개를 물에 적셔 스냅과 패스를 연습합니다."
물에 젖은 볼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이 페이튼의 전략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지길 바라느니 차라리 볼을 물에 적셔 몇 시간 동안 연습하다 보면 젖은 볼을 잡는 게 익숙해질 것이라는 그의 판단이 적중한 것이지요.
프로는 결코 나쁜 환경을 탓하지 않습니다.
나쁜 환경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는 사람이 진정한 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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