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2일 금요일

분별을 없애고 나를 낮추어라

인간사의 문제들은 분별(分別), 즉 어떤 사태를 갈라보는
인간의 뿌리 깊은 습성에서 기원한다고 합니다.

요컨대 자기 속의 분열과 사람 사이의 갈등도,
자연과 실제(實際)를 수긍하고 존중하지 않는 데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세상은 단순하고, 길은 저절로 나 있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해서, 나와 남 사이에 한사코 금을 긋고,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앞당기려고만 합니다.

이로 인하여 세상 이곳저곳은 온통 진흙 밭이 되고(泥田鬪狗),
도덕이나 계율도, 칭찬이나 비난처럼 그런 인아산(人我山)의
긁어 부스럼 가운데 하나가 되기 쉬우니, 정말 조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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