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6일 화요일

선물과 옵션에 대한 기초 지식

현대 금융공학에서 선물과 옵션에 대한 이해가 없을 경우 전반적인 시스템의 이해는 불가능하다.
이에 금융 비전문가로써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선물(Future)와 옵션(Option)을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본다.


1. 현물이란?

우선 선물/옵션을 알기 위해서는 그 기초가 되는 현물에 대해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현물이란 우리가 거래를 하게 되는 그 기본이 되는 대상으로써 일반적으로 주식,금리,환율과 같은 금융상품들과 석유,금,철광석과 같은 기타 원자재상품들이 있다.


2. 거래시장은?

현물들은 일반적으로 각종 거래시장에서 거래가 된다.
주식의 경우 상장되어 있는 각종 거래소들 , 예를들면 삼성전자(SEO:005930) 주식의 경우 한국 증권거래소, 구글(NASDAQ:GOOG)  경우 미국 나스닥에 상장이 되어 있는 주식들이다.
그외에 시카고 상품 거래소의 경우 주로 식량과 관련된 옥수수,밀과 같은 상품들을, 런던 국제 금융선물 거래소 같은 경우에는 주로 금융에 관한 상품들을 취급한다.


3. 선물이란 무슨뜻?

선물은 영어로 Future 라고 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미래의 가치를 지금 미리 거래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앞으로 현물의 가격이 오를꺼라고 예상하면 선물을 매입하고 떨어질꺼라 예상할 경우 선물을 매도하면 된다.
그렇다면 굳이 현물이 아닌 선물을 거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번째, 지금 현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선물 거래에는 현물이 동반되지 않는다. 또한 나중에 현물을 주고 받을 의무또한 없다. 원칙적으로는 현물결제이지만 실제로는 차액만을 거래한다. 예를들어 본인이 밀 농사를 크게 짓고 있는 상황에 몇개월 후에 작황이 좋아 밀가격이 폭락할꺼라 예측을 할경우 지금 당장 아직 밀을 수확하진 않았으나 밀선물을 지금 매도해 놓으면 몇개월 후에 그때의 밀 가격과의 차액을 지불만 하면 끝이라는 뜻이다.

조금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

본인의 밀 농장이 날씨나 여러가지 조건으로 보아 올해 가을에는 1만톤을 수확할것으로 예측을 했다.
현재 밀가격은 CBOT[1] 기준으로 톤당 736 달러정도 하므로 밀가격이 폭락할지도 모르므로 안전을 위해 1만톤의 736 달러로 현재 매도를 선택했다.
그러면 선물 거래소에서 1만톤의 거래량을 현재 736달러로 매도를 하게 된다. 매도된 돈은 선물거래 계정에 기록이 되며 가을이 되어 700 달러가 되면 본인의 계정에서 (톤당 736달러 선물매도 - 현재가격 700달러) * 1만톤 = 35만 달러가 차액으로 남게 되어 본인이 그 돈을 인출 할수 있게 된다.
물론 ,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지은 1만톤의 밀은 시중에 내다 팔게 되면 톤당 700달러의 가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실제로는 손해도 이익도 아닌 결과가 나온다.

(물론 수수료의 손실은 있으나 일종의 보험료로써 지불이 된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좀더 자세히 )


4. 옵션이란?

사실, 상품 가치를 보장받는다는 점에서는 옵션도 비슷하다.
우선 매커니즘을 보자.

선물은 크게 하나이지만 매도/매수 라는 포지션(Position)[2]이 있다. 
옵션은 크게 2가지 실제로는 수십개의 거래종류가 있다.
우선 크게 풋옵션(Put Option) 과 콜옵션(Call Option) 이 있으며, 각종 거래가격에 대해 개별적인 상품이 있다.
물론 각 상품에 대해 매수와 매도 포지션이 있으므로 실제로는 수십가지 이상이 된다.
풋옵션은 풋(Put : 밀어넣다)의 권리, 즉 팔 수 있는권리를 의미하며,
콜옵션은 콜(Call: 요청하다)의 권리, 즉 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올해에는 우선 풋옵션을 이용하여 헷징[3] 을 하기로 선택했다.
현재 가격은 역시 736달러이고 가을 수확기에 예상 가격은 742 달러로 예상되었다.
예상된 가격을 감안하여 풋옵션의 행사가격[4]을 확인하니 740 달러에 1달러 / 745달러에 3달러 였다.
이 말뜻은 시장에서는 현재 행사가격 740달러물에 대해서는 1달러에 거래가 가능하고, 745 달러물은 3달러에 거래가 된다는 뜻이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들면 풋옵션 740 달러물 1계약을 매수하였을 경우 지불한 비용은 1달러가 되며, 행사일(정산일)에 선물의 가격이 735달러가 된다고 가정을 하면 740달러에 팔수있는권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740달러에 팔 권리를 가지므로 740 - 735 = 5 달러의 이익을 남기게 된다. 그러나 매수시에 1달러의 구입비용을 지불하였으므로 실제로는 4달러의 이익이 남는다. (여기서 수수료는 제외하였다. 나중에 설명)
반면 풋옵션 745달러물 1계약을 매수하였다고 가정할경우 지불한 비용은 3달러, 권리에 의한 이익은 745 - 735 = 10 달러 매수시 구입비용은 3달러 이므로 7달러의 이익을 남기게 된다.
그러나 반면 행사일(정산일)에 가격이 735 달러가 아닌 739 달러가 되었다고 치면

풋옵션 740 : 740 - 739 - 1 = 0 달러
풋옵션 745 : 745 - 739 - 3 = 3 달러

이와 같은 이익이 남게 된다.
그러나 행사가격보다 높게 되면 조금 다른 문제가 생기는데 거래소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한국의 증권거래소의 경우 행사가격보다 높게 될경우 권리는 자동으로 소멸된다.
예를들어 행사가격이 742달러가 된다고 치면

풋옵션 740 : 행사권리 없음( 구입 비용 1달러 손실 )
풋옵션 745 : 745 - 742 - 3 = 0 달러

혹은 아예 엄청 올라가서 747달러가 되었다고 치면 둘다 권리가 없으므로 각각 1달러 / 3 달러의 매입비용만 소모하게 된것이 된다.

콜옵션의경우 매커니즘은 정반대로 돌아가게 된다.


5. 그렇다면 선물과 옵션은 근본적으로 같은것 아닌가?

아니다.
선물의 경우와 옵션은 매커니즘만 다를뿐 아니라 이용의 이유도 달라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같은양은 거래하기 위해 들어가는 수수료의 비용이 달라지게 된다.
위에서 가끔 설명하였던 수수료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현실에서는 수수료를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는데, 거래의 포지션에 따른 위험과는 별개로 수수료는 상당한 양이다.
예를들어 보자.

한국에서 증권거래에서 1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코스피200의 기준으로 균등하게 매입한다고 가정한다.
증권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수수료는 0.02% 수준이므로 2천만원 수준이다.
1천억원이라는 기회비용도 또한 적은 비용이 아니다.

다음으로 선물거래.
1천억원어치 거래를 할 경우 실제로는 15%의 자금만 있으면 되며 즉 150억원만 보유를 하면 거래를 할 수 있다.
거래 수수료는 2천만원 수준이다.

다음으로 옵션거래.
1천억원어치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약 1000 계약이 필요하며 , 포지션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현재의 가격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는 다는 기준으로 거래를 설정하면 필요한 자금은 현재 일반적으로 4포인트 가량으로 거래가 되고 있고 1포인트당 10만원 이므로 총 4억원 가량이 있을 경우 거래가 가능하며, 거래수수료는 약 80만원이다.

즉, 옵션거래는 선물이나 혹은 현물 거래에 비해 매우 적은 자금을 필요로 하며, 대신에 행사가격이 손실이 될경우 전액 100%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매우 위험한 거래가 될 수 있다.
사실, 실제로는 위에서 언급한 반대의 경우가 있어서 더욱 위험하고 고수익 거래가 가능하나, 본문에서는 주로 개념을 주로 하였으므로 다루지 않았다.


정리


원래 파생금융상품이라는 것은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한 자산운용을 위해 개발된 금융공학의 산물이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각종 금융공학을 이용하여 일명 폭탄돌리기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심지어 도박이라는 표현들도 많이 쓰고 있으나 그것은 원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잘못된 투자방식을 사용함에 따른것이다.
파생금융상품의 정확한 유래와 메커니즘, 그리고 사용법을 알아내어 원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었으면 한다.

참조

  1. 시카고 상품거래소 Chicago Board of Trade
    http://www.cbot.com/
  2. 포지션 (Position) 거래에 있어서 입장을 취하는것 매입일 경우 매수 포지션 / 매도 일경우 매도 포지션이라 한다.
  3. 헷징(hedging) : 각종 거래나 자산을 보유함에 있어서 손실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다양한 경제적 행위
  4. 권리행사가격(exercise price,strikeprice) : 옵션매수인이 권리를 행사하여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가격, 즉 콜옵션의 경우는 옵션매수인이 대상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가격을, 풋옵션의 경우는 옵션매수인이 대상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가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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